이거는 비행기에서 틈틈히 메모장에 적은 것~_~
나리타에서 시드니까지는 야간비행이라서, 다이어리를 꺼내 적으려니 기내는 어둡고 흔들리고, 노트북을 꺼내자니 자리는 좁고 배터리 아까워서 최후의 수단인 핸드폰ㅋㅋㅋㅋㅋㅋ

복도쪽 자리에 앉고 싶기도 했고, 어차피 야간비행이라 다 잘게 뻔한데 일행이랑 같이 갈 필요성을 못느끼기도 했고 뭐 암튼 이런 저런 연유로 인해서 나 혼자 다른 구역의 복도쪽 자리로 옮기게 되었다. 자리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이륙시간이 다 되가도록 내 옆자리 두개만 텅텅비어있어서 편하게 누워서 갈 수 있겠구나라는 개드립을 쳐보려했었다. 그러던 와중에 헐레벌떡 들어온 서양간지 풀풀 풍기는 두 명이 내옆으로 왔다. 혹시나가 역시나, 나와 먼 길 떠날 동반자였다.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 돌아다니면서, 싸구려 슬리퍼들 많이 있었는데, 설마 기내에 슬리퍼 하나 없겠어?? 하며 쿨하게 지나쳤었다.
해외도 많이 나가본것도 아니고 고작 이번이 두번째로 나가는 거고, 첫번째로 갔던 인도네시아행 비행기는 대한항공이라 기내에 이상한 종이로 된듯한 슬리퍼라고 부를만한 게 있긴 했었는데,
내가 탄 Qantas QF022에는 
설마설마 했는데, 진짜로 없어서 당ㅋ황ㅋ 기내용 슬리퍼를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indoor slipper 달라고 했더니 아빠양말돋는 반스타킹 줘서 더 당ㅋ황ㅋ
그래도 그냥 주기에 신긴 했다. 내 발은 소중하니까~_~
그런데, 신고있다보니 슬리퍼보다 양말이 더 좋았던게, 발이 따뜻했다. 밤비행기는 너무 추워ㅠㅠ


그렇게 신나게 자고 있는데, 이상한 스멜에 잠이 깼다. 알고보니 기내식먹는 시간ㅋㅋㅋㅋ Yippee XD



친절하게도 미리 메뉴판을 줘서 감동터졌다>,< 어두침침한 기내라 사진 초점도 침침하게 사라짐ㅋㅋㅋ
근데,  한쪽은 일본어고 다른쪽은 영어인데다가 너무 급박하게 일어나서 미리 파악해볼 시간은 둘째치고 도무지 해석할 여유가 있지 않았다. 그래서 멍청돋게 beef대신에 seafood로 시켜서 메인은 시ㅋ망ㅋ 내가 제일 싫어하는 seafood..... 줘도 먹지를 못하니.....

일본에서 가는거라서 그런지 몰라도 초밥이랑 김밥은 그럭저럭 so so 식전빵은 버터에 발라버려, 빰빠바바밤 발라버려, 빵 더 달라했는데 씹혔음ㅡㅡ 노래불러서 그런가?? 뭐 암튼 흥이다! 

디저트로 나온 초콜렛무스는 걍 입안에서 녹음. 대박터짐ㅋㅋㅋ 한개 더 먹고 싶었지만 다이어트를 생각해서 참았다. 허세돋는 여자 해보려고 스파클링와인 달라고 했는데 별로여서 한입먹고 버렸다. 나와 허세는 거리가 있는거 같다.

옆에 양간지 오빠들이 녹차마시길래, 나는 간지터지게 홍차 마셨다. 한국에서 먹던 맛과 비슷해 익숙한 맛은 패th.

핫초코에 마시멜로~ 마시멜로~ 달콤해서 너무좋아~_~
티모띄 닮은 승무원한테 마시멜로 한개 더 넣어달라했더니 쿨하게 줬음ㅋㅋㅋ 입에서 녹는 그 맛은 행복했다>_<
근데 다 먹고나니 다이어트가 생각났다..... 이럴줄 알았으면 아까 초콜렛무스도 그냥 먹을걸 싶었다.
심지어 먹자마자 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어트는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려고 다시 자세잡았는데, 양간지 오빠 어깨가 자꾸 내 자리로 넘어왔다. 좋긴 한데, 좁기도 했다.
그래도 뭐... 아까 잠시 고장났던 내 의자 고쳐줬으니까 한번만 봐주기로 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한창 자다가 다시 깼는데 마지막 기내식 시간이었다. 신선한 과일은 빠2였다.
막 눈떴을때 옆에 바나나들고가는거 봤었는데.... 달라고 할걸 싶었으나, 아침먹을 시간이니까 참았다.

 

이번엔 미리 찜해뒀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고 제대로 된 브뤡페스트를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달걀이 반숙인건 fail... 한번 열어보고 반숙이길래 다시 뚜껑닫고 좀 오래있었더니 안에 남아있던 열기로 익었다. 다행이다.
파인애플인줄 알고 한입 크게 물었던 것은 알고보니 해쉬브라운.... 적당히하자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아오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배부르게 먹고나니 이번엔 녹차 드링킹ㅋㅋㅋ
이번에도 자면 진짜 안될거 같아서 이닦으려고 신발신었는데, 발이 팅팅부어서 잘 들어가지 않았다. 아직 시간 많이 남았는데, 갑자기 슬퍼졌다...

뭐 암튼 화장실쪽으로 가고 있는데, 한국인아가들의 나라망신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시끄럽고, 새치기하고... 그냥 산만함의 극치였다.
어떤 꼬마애가 내 앞에 새치기 하려고 눈치보다가 도망갔다. 절대 내 표정이 이상한건 아니었고... 그냥 빤히 쳐다보기만 했다.^^

이를 닦고 나오니까 잠도 다 깼다.
내가 영화보고 있으니까 양간지들이 이제서야 화장실에 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많이 참았을 걸 생각하니 안쓰러워졌다. 죄송해요 양간지님들ㅠㅠ 심지어 내릴때 내 짐도 내려줬다. 고맙단 말을 하고 싶었는데, 이놈의 영어울렁증ㅠㅠ


시드니는 대기시간이 짧아서 밖에 안나가고 바로 transit하려고 했는데, 그럴땐 그 입국심사서 쓸 필요가 없다는 걸 모르는 나는 굳이 펜 찾아서 쓰려고 했다. 근데 자고있을 때 나눠줘서 그랬나, 내가 일본인인줄 알고 일본어로 되어있는거 줘서 완전 당황했다. 그래서 영어로 바꿔달라고 하니까 쿨하게 바꿔줬다. 마시멜로도 두개주고 내 카드도 바꿔줬으니 아까 곤히 자던 내 발 밟은거 용서해줘야겠다.

뭐 아무튼 시드니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transit!! 근데, 미리 만들었던 내 Qantas 포인터 적립은 안된다고 했다ㅠㅠ 이미 와서 그런가.... 두달뒤에 나리타가서 하던가 나중에 전화로 문의해야겠다. 
 



여긴 시드니 공항 사진인데, 마치 백화점 같았다. 짱 크고 깨끗해~_~
근데, 보딩타임이 얼마 안남아서 그냥 대충대충 지나가면서 훑어보기만 했다. 어차피 호주달러도 없고ㅋㅋㅋㅋ


 

내가 우리 일행중에 제일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10분정도 딜레이가 됬다.
그와중에 깨알같이 충전하는 여ㅋ유ㅋ
그런데, 인도네시아에서 제대로 잘만 돌아가던 젠더가 안되는 줄 알고 고민했었는데, 알고보니 또 스위치를 켜야했다.
호주도 그렇고 뉴질랜드도 그렇고 전부다 스위치가 있었다. 진짜 깨알같이 절약하는 것 같다.

맨 처음에는 게이트에 나 혼자 한국인이어서 좀 당황했었는데, 충전하면서 앉아있다보니 뒤에서 한국말이 들렸다ㅋㅋㅋ
영어가 이렇게 들려야 하는데ㅋㅋㅋㅋ 젠장ㅋㅋㅋㅋㅋㅋ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비행기는 먼저타는게 갑ㅋㅋㅋㅋㅋ
짜증나는건 내가 먼저 서있어봤자 퍼스트랑 비지니스가 먼저 타는 불편한 진실ㅋㅋㅋ

아까 탔던 Qantas와는 다르게 Wellington으로 넘어가는 Air Newzealand에는 USB로 충전할 수 있어서 진짜 깨알같이 핸드폰 가지고 잘 놀았던 것 같다.

마무리는 짱 맛있었던 시리얼 Breakfast >,<
이번엔 빵 두개먹었다ㅋㅋㅋㅋㅋㅋㅋ 우왕ㅋ굳ㅋ 솔직히 빵보다 버터가 맛있음~_~
그럼 이만 뿅


 

Posted by Hey, Jin
: